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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April 8, 2021

'아내의 맛' 측 함소원 조작 인정 "과장된 연출 있었다" [공식] - 한국경제

함소원 시댁 조작 논란에
'아내의 맛' 측 "일부 에피소드 과장된 연출"
함소원, 진화 부부 결별설 /사진=한경DB

함소원, 진화 부부 결별설 /사진=한경DB

'아내의 맛' 함소원을 둘러싼 조작 논란에 대해 TV조선 측이 "과장된 연출이었다"며 공식 입장을 밝혔다.

8일 '아내의 맛' 제작진은 "모든 출연진과 촬영 전 인터뷰를 하고 에피소드 정리 후 촬영을 원칙으로 했다. 단, 출연자의 재산, 기타 사적 영역에 대해서는 사실 여부를 100% 확인하기 힘들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함소원과 관련된 일부 에피소드에 과장된 연출이 있었음을 뒤늦게 파악하게 됐다"며 "방송 프로그램의 가장 큰 덕목인 신뢰를 훼손한 점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고 했다.

'아내의 맛'은 13일을 끝으로 시즌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

한편 함소원은 남편 진화와의 불화설에 이어 조작설이 불거지자 2년 9개월 만에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함소원은 2018년 18살 연하 중국인 진화와 결혼해 딸 혜정을 출산했고, '아내의 맛'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사랑을 받았으나 다수의 논란으로 입방아에 올랐다.

중국의 '김치공정' 사태가 일파만파 커지고 있는 가운데 김치를 '파오차이'(중국의 절임식품)라고 설명해 비판 받았고, 청와대 국민청원에까지 방송 하차 요구 글이 게재됐다. 이후에도 뚜렷한 해명 없이 그는 김치 사진을 인스타에 올릴 뿐이었다.

'아내의 맛' 측 함소원 조작 인정 "과장된 연출 있었다" [공식]
지난해 9월에 이어 올해 2월 진화와의 불화설이 불거져 연예면을 뒤덮었다. 함소원은 결별설 기사를 캡처한 사진과 함께 '침묵' 해시태그와 "오늘은 아무 말도 안 하고 싶네요", "제발 그만 해주세요" 등의 글을 게재하며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결국 부부간 극적 화해 장면도 방송을 통해 공개됐다.

이어 '아내의 맛'에서 소개된 중국 시부모의 별장이 숙박 공유 플랫폼 에어비앤비에 올라온 곳이며 이를 빌려 촬영에 사용했다는 조작 의혹이 불거졌다. 함소원의 시댁이라고 알려진 이 집은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성에 등록된 에어비앤비와 인테리어, 가구 배치 등이 같았다. 함소원이 이 집을 시댁 별장으로 소개하기 1달 전인 2019년 7월 경 작성된 후기도 있었다.

뿐만 아니라 '재벌2세'로 알려진 남편 진화의 신상 조작설도 불거졌다. 한 유튜버는 함소원이 4억원 대 슈퍼카를 게재하며 진화의 재력을 공개하고 재벌설을 만들어 갔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진화는 흑룡강성 출신으로 본명은 취지아바오라는 설이 제기됐다. 진화의 정체에 대해서도 중국에서 논란이 됐고, 현지 네티즌들은 진화의 재벌설에 대해 거짓으로 추측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작설에 관련해 함소원 측은 '아내의 맛' 측으로 문의해 달라고 말을 아꼈다.

다음은 '아내의 맛' 측 공식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TV CHOSUN '아내의 맛' 제작진입니다.

최근 불거진 함소원 씨 논란과 관련한 제작진의 입장을 전합니다.

사실 관계를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공식 입장이 늦어진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먼저 저희 ‘아내의 맛’은 다양한 스타 부부를 통해 각양각색의 삶의 모습을 진솔하게 조명함으로써 시청자 여러분께 공감과 웃음을 전달하는 것을 최우선의 가치로 두고 제작해 왔습니다. 저희는 모든 출연진과 촬영 전 인터뷰를 했으며, 그 인터뷰에 근거해서 에피소드를 정리한 후 촬영하는 것을 원칙으로 했습니다.

다만 출연자의 재산이나 기타 사적인 영역에 대해서는 개인의 프라이버시 문제이기 때문에 제작진이 사실 여부를 100% 확인하기엔 여러 한계가 있다는 점을 말씀드립니다.

그럼에도 함소원 씨와 관련된 일부 에피소드에 과장된 연출이 있었음을 뒤늦게 파악하게 됐습니다. 방송 프로그램의 가장 큰 덕목인 신뢰를 훼손한 점에 전적으로 책임을 통감합니다.

제작진은 시청자 여러분들의 지적과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아내의 맛’을 13일을 끝으로 시즌 종료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동안 ‘아내의 맛’을 사랑해 주신 시청자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 데 대해 다시 한번 송구스러운 마음을 전합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제작진은 더욱 신뢰 있는 프로그램 제작을 위해 정진하겠습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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