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닝 업' 염정아가 눈물을 보였다.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 자신의 인생 때문이었다.
지난 19일 방송된 JTBC 드라마 '클리닝 업' 6회에서는 베스티드 투자증권의 감사 팀장 금잔디(장신영)가 미화원 어용미(염정아)의 정체를 알게 되는 모습이 그려졌다.
어용미는 금잔디가 모든 걸 알게 된 상황에서도 당당했다. 피차 떳떳하지 못한 일을 하고 있으니 자신이 미화원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한들 어쩌지 못할 것이라는 걸 정확히 간파했기 때문이다. 어용미는 이를 역으로 이용해 "눈만 감아주면 함께 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미화원은 건물 내에서 투명 인간이라는 현실을 짚으며 "그 무기를 한번 써보려 한다"고도 했다. 하지만 금잔디 역시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어용미가 흘리고 간 USB부터 경보기를 울릴 당시 찍혔던 CCTV까지 처리해야 하니 청소비로 이영신(이무생)이 주기로 한 정보비의 절반을 요구했다.
힘들게 얻은 기회였는데 매각 업체의 정보 입수 과정도 쉽지 않았다. 몸에 화상까지 입으며 일원재단의 청소복을 획득해 사전에 파악한 회의실에 미리 설치한 도청기에서는 아무런 소리가 나오지 않았다. 일전에 일정 확인차 걸었던 아용미의 전화를 수상쩍게 여겼던 일원재단의 비서가 회의 장소를 옮겨 버렸기 때문이다. 부리나케 바뀐 장소로 달려가 봤지만 회의는 끝난 후였다.
이 과정에서 일원재단의 청소 유니폼을 빌려준 금란(황정민)과 맞닥트렸다. 어용미는 일원재단의 미화원 행세를 하는 걸 당사자에게 들키게 됐다. 다행히 용미의 전후 사정을 전해 들은 금란은 옛정을 생각해 한번 도와주겠다고 했다. 그렇게 어용미는 회의실에서 나온 파쇄 용지를 얻었다. 이후 안인경(전소민) 맹수자(김재화)와 열심히 맞춰본 결과 낙찰된 업체가 예산건설이라는 사실을 알아냈다.
그러나 어용미의 밑바닥 인생은 좀처럼 나아지지 않았다. 다락방에 이두영(나인우)이 세 들어 사는 걸 알게 된 집 주인은 보증금을 올려주지 않을 생각이면 당장 방을 빼라고 으름장을 놨다. 양육권에 대한 고민도 있었다. 이를 모두 해결하려면 돈이 필요했다. 사채업자 오동주(윤경호)에게까지 거절당하자 어용미는 절박한 심정으로 가지 말아야 할 곳을 찾았다. 그는 나아질 기미가 없는 인생에 서글픈 눈물을 쏟아냈다.
한편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전국 유료가구 기준 시청률은 지난 회보다 상승, 2.8%를 기록했다. 이를 통해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클리닝 업'은 매주 토, 일요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된다.
'클리닝 업' 염정아, 안방극장 울린 오열 연기…자체 최고 시청률 -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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