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유비, 박성훈, 서영희, 감우성, 신경수 PD, 배우 장동윤, 김동준, 정혜성, 금새록이 7일 오후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 SBS 월화드라마 '조선구마사'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SBS 2021.03.17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
SBS 측은 26일 공식입장을 내고 "SBS는 이번 사태의 심각성을 깊이 인식해 '조선구마사' 방영권 구매 계약을 해지하고 방송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SBS는 본 드라마의 방영권료 대부분을 이미 선지급한 상황이고, 제작사는 80% 촬영을 마친 상황"이라며 "이로 인한 방송사와 제작사의 경제적 손실과 편성 공백 등이 우려 되는 상황이지만, SBS는 지상파 방송사로서의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방송 취소를 결정하였다"고 했다.
이에 대해 제작진은 23일 "명나라를 통해서 막 조선으로 건너 온 서역의 구마사제 일행을 쉬게 하는 장소였고, 명나라 국경에 가까운 지역이다 보니 '중국인의 왕래가 잦지 않았을까' 하는 상상력을 가미하여 소품을 준비한 것"이라며 "이는 극중 한양과 멀리 떨어진 변방에 있는 인물들의 위치를 설명하기 위한 설정이었을 뿐, 어떤 특별한 의도가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해명에도 논란은 더 커졌다.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는 '역사왜곡 동북공정 드라마 '조선구마사 '의 즉각 방영 중지를 요청합니다' 라는 제목의 글이 공개됐으며,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는 민원이 폭주했다.
누리꾼들은 이외에도 박계옥 작가가 집필한 영화 '댄서의 순정' 드라마 '카인과 아벨' '닥터프리즈너' 등에서도 조선족이나 중국말을 쓰는 캐릭터가 등장했다는 점, 박계옥 작가가 최근 중국 대형 콘텐츠 제작사 '항저우쟈핑픽처스유한공사'와 집필계약을 체결한 점을 문제삼았다. 루머에 대해 조선구마사 측은 "조선족이 아니다"고 해명했지만 의구심은 커졌다.
배우들에게도 불똥이 번졌다. 김동준은 '조산구마사' 2회 시청 독려글을 올렸다가 뭇매를 맞고 삭제했다. 작가의 전작 '철인왕후'에 출연한 배우 신혜선도 대상이 됐다. 신혜선을 모델로 기용했던 마스크업체 위머스트엠은 "신혜선 마스크 모델로 생산 중이던 1100만장의 마스크는 보류했다"며 "신혜선 배우를 선정하는데 있어서 '철인왕후'의 내용 등이 우리민족의 정통성을 왜곡되는 부분을 심각하게 고려하지 못한 점은 회사의 대표로서 거듭 유감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또한 문경시는 이미 지원된 제작비를 환수하는 절차를 밟았으며, 나주시는 '조선구마사' 촬영을 위한 장소 지원을 철회하겠다는 의사를 전했다.
이에 24일 SBS는 "현재까지 방송된 1, 2회차 VOD 및 재방송은 수정될 때까지 중단하겠다"며 "또한 다음주 한 주간 결방을 통해 전체적인 내용을 재정비하도록 하겠다"고 알렸다. 그러나 '조선구마사' 논란은 이틀 만에 결국 방송 완전 폐지로 마무리됐다.
첫방부터 폐지까지…딱 4일 걸린 조선구마사 -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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