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난 여론 광고주 불매운동으로…제작사·방송사 사과 불구 폐지로 가닥
전문가 “추후 조치까지 구체적으로 나와야…손절 브랜드 오버 메시지 경계”
매주 주목할 하나의 이슈를 선정, 전문가 코멘트를 통해 위기관리 관점에서 시사점을 짚어봅니다.
이슈 선정 이슈
사회적 민감도가 높은 키워드로 ‘문화감수성’이 급부상하고 있다. 대중문화 콘텐츠에서 국민정서에 반(反)하는 상황과 장면을 삽입해 비판을 낳고, 역사 왜곡이나 오류가 발견돼 작품이 도마 위에 오르는가 하면, 여론 악화의 불똥이 스폰서 기업이나 광고주에게까지 미치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
노재팬(No Japan) 여파로 수년째 반일감정이 고조돼 있는 가운데 최근엔 중국의 동북공정이 역사·문화 왜곡 시도로 이어지면서 반중정서가 팽배한 상황이다. 불필요한 오해나 논란에 휘말려 2·3차 피해가 없도록 콘텐츠 기획과 제작에서 면밀한 사전 검토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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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요약
SBS의 새 월화드라마 ‘조선구마사’가 첫 방송 직후 ‘매국구마사’로 불리며 비난의 중심에 섰다. 조선 시대를 배경으로 태종과 세종 등 역사적 실존 인물에 대한 ‘선 넘는 설정’을 한 것도 모자라, 극중 여러 장면에서 중국식 가옥이나 음식, 소품 등이 등장하면서다.
명나라 국경에 가까운 지역을 배경으로 했다는 제작진 해명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문화공정에 부합하는 일종의 근거를 제시하는 것이라는 비판이 쏟아졌고, 청와대 국민청원엔 방송 중단을 요청하는 글까지 올라왔다. 등 돌린 여론은 드라마 제작을 지원하는 스폰서 기업과 광고주에 대한 보이콧 압력으로 이어졌다.
현재 상황
조선구마사에 후원·광고하는 기업 리스트가 온라인을 중심으로 삽시간에 공유되면서 해당 기업들이 빠르게 ‘손절’했다. 일부 기업은 자사 홈페이지와 SNS 채널을 통해 광고 중단 조치를 적극적으로 알리며 진화에 나서기도 했다.
드라마 제작사와 방송사 SBS 측은 지난 24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사과하며 작품 수정과 방송 중단 계획을 밝혔지만, 25일 복수의 언론보도에 따르면 결국 폐지 수순을 밟을 전망이다. 대부분의 광고·협찬이 다 끊어진 데다 방영을 재개해도 공분의 화살을 피하기 힘들 것이라는 현실적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주목할 키워드
문화감수성, 보이콧, 오버 메시지, 국민정서, 여론
전문가
정현순 시너지힐앤놀튼 코리아 대표, 이철한 동국대 광고홍보학과 교수
코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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