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우먼 박나래가 성희롱 논란 속 '나 혼자 산다'에 편집 없이 등장했다.
박나래는 26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 평소와 다름 없이 등장했다. 프로그램 방송 8주년을 기념해 무지개 회원들과 스튜디오에서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보여주는가 하면, 박나래가 7년 만의 프로필 촬영을 앞두고 예전 몸무게로 돌아가기 위해 극한의 다이어트에 도전한 스토리도 그대로 전파를 탔다.
이날 박나래는 프로필 촬영을 앞두고 다이어트에 돌입한 사실을 고백하며 20대의 사진을 공개, “다이어트, 말 그대로 다이다.
아침 일상 속 박나래는 땀복을 입고 실내 자전거로 맹렬하게 운동을 했다. 땀에 흠뻑 젖은 진지한 모습이었지만 알고 보니 그의 운동 메이트는 휴대폰 속 고스톱 게임이었다. 박나래는 게임에서 질 때마다 분노를 에너지로 가열차게 페달을 돌렸고, 옷에서 땀이 물처럼 쏟아져 내릴 정도가 되어서야 자전거에서 내려왔다.
이날 방송은 '나 혼자 산다'가 평소 보여주던 스타의 일상과 크게 다를 바 없었지만 공교롭게도 성희롱 논란에 휩싸인 박나래 위주로 준비된 방송이라는 점에서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다. 박나래는 최근 유튜브 채널 '헤이나래'에서 도를 넘은 성희롱적 발언으로 구설에 오른 상황. 한 남성 연예인을 지칭하며 인형을 이용해 음란한 행위를 떠오르게 했다는 지적이 나왔고, 이로 인해 '나 혼자 산다'를 비롯해 출연 중인 예능 프로그램에 대한 하차 요구가 거셌다.
다만 일각에서는 "사과 했으니 앞으로 어떻게 하는지 지켜보자" "이번 기회에 더 성숙해지길 바란다"는 의견도 나왔다.
한편 박나래는 '헤이나래' 논란에 대해 자신의 SNS에 자필 사과문을 올렸다. 그는 "방송인으로 또 공인으로서 한 방송을 책임지며 기획부터 캐릭터, 연기, 소품까지 꼼꼼하게 점검하고 적절하게 표현 하는 것이 저의 책임과 의무였는데, 저의 미숙한 대처능력으로 많은 분들께 실망감을 안겨드렸다"면서 "앞으로는 말 한 마디 행동 하나도 더 깊게 생각하는 박나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psyo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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