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 엘리베이터 사고로 세상 떠나"
"母 49제가 엊그제…추스르지 못한 마음"
사진=EBS '파란만장' 방송 캡처
지난 1일 방송된 EBS1 '인생이야기 - 파란만장'(이하 '파란만장')에는 가수 이정희가 출연했다.
이정희는 1970~1980년대 '바야바', '그대여' 등으로 인기를 끌며, 1981년 조용필이 남자 가수 대상을 수상할 때 여자 가수 대상을 수상했다. 높은 인기를 누리던 그는 갑작스레 은퇴 선언을 하고 미국으로 향했다. 이정희는 "세상과 부딪히니까 힘들었다. 그 상황에 아버지가 지병으로 돌아가셔서 소녀 가장이 됐다. 삶의 무게로 힘들었다"며 도피성 미국행에 대해 털어놨다.
이정희는 미국에서 결혼해 가정을 꾸렸지만 이혼했다고 한다. 이정희는 "저를 보듬어주고 사랑해주는 남자를 만나 결혼했었다. 그런데 사랑이 절실해서가 아니라 내가 필요해서 했던 거 같다. 그러다보니 서로 어긋나게 돼서 이혼했다"고 밝혔다.
이정희는 과거 오빠가 엘리베이터 추락 사고로 허망하게 세상을 떠난 사연을 털어놓기도 했다. 저녁식사를 준비하던 가족들에게 집에 곧 가겠다고 전화한 오빠가 싸늘한 주검으로 돌아왔던 것. 이정희는 "삶이라는 게 갑작스럽게 이별할 수도 있구나 싶었다"며 당시를 회상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정희는 최근 어머니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지 3일 만에 세상을 떠났다고도 밝혔다. 이정희는 "어머니 49제가 엊그제 지났다"며 "나는 한국에서 활동하고 있었는데, 미국에 계시던 어머니가 얼마 전 몸살이 심하다고 하셨다. 구급차 불러 병원에 가시라고 했고 옷 갈아입을 때까지 통화했다"고 전했다. 이어 "병원에 가셨는데 코로나19 확진을 받고 3일 만에 돌아가셨다"고 했다.
이정희는 "평생을 어머니와 같이 살았고 매일 통화했는데 코로나19로 1년간 미국에 못 갔다. 그러다 갑자기 돌아가시니 아직 내가 추스르지 못하고 있다"며 어머니를 향한 그리움을 털어놨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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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희 "母, 코로나 확진 3일 만에 세상 떠나…마음 못 추슬러" [종합] - 한국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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