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배우 이켠(39, 본명 양상모)이 7년 만에 근황을 공개했다. 연예계 활동 중단 후 베트남에서 커피 사업을 하다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귀국한 이켠이 과거 한국을 떠난 이유와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8일 김인석 홍경이 운영 중인 유튜브 채널 ‘미친수다’에는 ‘의리의 사나이, 이켠을 만나다’를 제목의 영상과 함께 이켠의 인터뷰가 공개됐다.
이켠은 자신의 소개를 해달라는 말에 “방송계 일이 좋아서 많은 것을 도전했고 즐겨 하다가 지금은 쉰 지 됐다.
이켠은 베트남으로 가게 된 이유를 묻자 “많은 사람이 일을 안 하냐고 묻는데, 제가 17세에 일을 시작해서 30대 중반까지 쉼 없이 왔고, 운이 되게 좋았다고 생각한다. 남들이 갖지 않았던 공백기, 신인 때 어려움을 지금 겪는 거라고 생각한다. 안될 때도 있는데, 굳이 애쓰면서 버티고 기다림을 갖지 말자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저는 태어나서 아르바이트도 해본 적이 없고 다른 직업을 가져본 적도 없었고, 사기 당하기 쉬운 캐릭터라 여러 가지 휩쓸리기 쉬운 캐릭터여서 한국에서 어중간하게 얼굴 알려져 있으니까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한창 개발도상국인 다낭으로 가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켠은 MBC ‘무한도전’의 전신 ‘무모한 도전’에 출연하게 된 계기를 밝히며 “‘무모한 도전’에서 지하철과 대결 편에 나갔는데 내가 졌는데 PD님이 박수를 치면서 좋아하시더라. 그 뒤로 계속 나가게 됐다”며 “‘프란체스카’도 잘 됐고 MBC에서 신인상도 받았고 그 뒤로 드라마 몇 편을 했는데 반응이 별로 안 좋았다. 김수현 작가님의 ‘인생은 아름다워’라는 작품이 80부작이었는데 64부작으로 끝났다”며 연예계 활동이 잘 풀리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또 이켠은 베트남에서 커피 사업을 하고 있다며 “베트남에 10개 정도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독단적으로 하는 건 아니고 친구 같은 (공동) 대표가 있다”며 “조금 더 자유여행 오는 분들이 많이 방문할 수 있는 걸 해보려고 했는데 하려고 돈을 장전하고 있는 상황에서 코로나19가 터졌다”고 고백했다.
이켠은 ‘다낭이 한국인들도 많이 방문하는 관광지인데, 연애는 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그런 생각까지는 들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나는 상주하는 사람이고 그들은 정해진 날짜에 돌아가는 분들이지 않나. 일단 저는 한국에 별로 들어가지 않겠다는 생각이 컸고, 부모님이 서운할 정도로 한국을 안 갔다. 그냥 저는 솔직히 조금 잊히고 싶었다. 솔직히 리셋을 한번 누르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베트남 여성과 연애도 있었냐’고 질문하자 “있다”고 “지금은 못 만나는데 가끔 연락하는 친구가 됐다”고 답했다.
이켠은 “유튜브 채널 섭외가 많이 들어왔는데 노출되는 게 싫기도 했고, 지금도 마찬가지기는 하지만 형들 때문에 출연한 것도 있고, 한번은 이렇게 나가면 반응이 어떨까 보고 싶기도 하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마지막으로 향후 계획에 대해서는 “꿈이 있다면 두 가지로 갈릴 수 있다. 한국에서 방송 활동을 하고 싶을 수도 있지만 그건 시간이 조금 더 지나야 할 것 같다. 하나의 노선은 영어권 나라로 옮겨볼까 생각을 하고 있다. 터키가 세 번째 정도에 제 머릿속에 있었다. 그리고 나서 스페인에 가보고 싶고 하와이 같은 섬에 가고 싶은 게 제 생각이다.
한편 이켠은 1997년 그룹 유피(UP)의 4집 앨범에 합류하며 연예계에 데뷔했다. 이켠은 이후 배우로 전향해 MBC ‘안녕, 프란체스카’, SBS ‘별을 따다줘’, MBN ‘왔어 왔어 제대로 왔어’, tvN ‘환상거탑’ 등 작품에 출연하며 사랑 받았다. 2014년 방송된 tvN '삼총사' 이후 이켠은 방송 활동을 중단했다.
skyb184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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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켠, 7년 만의 근황 "베트남서 커피 사업…리셋 하고 싶었다" -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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