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영화 102년, 미국 아카데미상 93년 역사에서 처음으로 한국인 배우 윤여정 씨가 '연기'로 수상을 했습니다.
세기도 힘든 수상과 하나같은 호평이 진작부터 아카데미도 수상 할 거라고 예고해 놨지만 한국 배우가 세계 영화의 본산, 아카데미에서 수상을 한 것은 분명 기념비를 세울 역사입니다.
먼저, 김정원 기자가 수상 장면부터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브래드 피트]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은 윤여정 씨입니다."
이름이 불리자 무대에 오른 배우 윤여정 씨.
시상자이자 영화 '미나리'의 제작자인 브래드 피트에게 농담을 건네고.
[윤여정/오스카 여우조연상 수상]
"드디어 만났네요. 반갑습니다. 우리 영화 촬영할 때 못 본 것 같은데 어디 있었나요?"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수상 소감에 박수갈채가 쏟아집니다.
잠시 울컥한 듯 호흡을 고르더니.
[윤여정/오스카 여우조연상 수상]
"감정 좀 잠깐 추스를게요."
자신이 운이 좋았을 뿐이라며 함께 후보에 오른 배우들과 영광을 나눴습니다.
[윤여정/오스카 여우조연상 수상]
"우리 다섯 명 후보가 모두 승자입니다. 각자의 영화에서 맡은 역할을 소화해냈을 뿐 우리는 경쟁을 한 건 아닙니다."
영화 '미나리'팀을 '가족'이라 부르며 감사함을 표했고, 두 아들에게도 재치있게 사랑을 전했습니다.
[윤여정/오스카 여우조연상 수상]
"'나가서 일하고 오라'라며 잔소리했던 두 아들에게 감사를 전합니다. 엄마가 열심히 일해서 상을 탔단다."
외신들은 일제히 그가 아카데미의 새 역사를 썼다고 전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전설적인 여배우' 뉴욕타임스는 주연보다 더 시선을 끄는 '신스틸러'라며 찬사를 보냈고, AFP통신은 여우조연상 수상 배경에 한국 영화의 저력이 있다는 전문가들의 평가를 전했습니다.
아카데미 최고상인 작품상과 감독상은 중국 출신 감독 클로이 자오의 '노매드랜드'에 돌아갔는데, 지난해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에 이어 아시아 영화계의 약진이 두드러졌습니다.
MBC뉴스 김정원입니다.
(영상편집: 김정은 / 영상제공: 미국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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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정 오스카 연기상 거머쥐다…한국 배우 최초 - MBC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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