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건과 13년간 몰래 교제해온 30대 여성 A씨는 지난 7월 24일 김용건을 임신 중절 강요 혐의로 서초경찰서에 고소했다.
김용건은 언론 보도 후 입장문을 내고 “서로 미래를 약속하거나 계획했던 상황이 아니었기에 기쁨보다는 놀라움과 걱정부터 앞섰다”며 “제 나이와 양육 능력, 아들들을 볼 면목, 사회적 시선 등 모든 것들이 한꺼번에 몰려왔다. (A씨에게)아이를 낳을 수 없다고, 현실적으로 무리라고 말했다”고 출산을 반대했다고 인정했다.
하지만 “늦었지만 체면보다 아이가 소중하다는 당연한 사실을 자각하고, 아들들에게 임신 사실을 알렸다. 아들들의 응원을 받으며 5월 23일부터 최근까지 상대방에게 ‘순조로운 출산과 양육의 책임을 다 하겠다’는 뜻을 여러 차례 전했다”고 밝혔다.
1977년 비연예인 여성과 결혼해 슬하에 배우 하정우와 차현우 등 2남을 둔 김용건은 1996년 이혼해 혼자 살아왔다.
김용건은 공식입장을 통해 "아들들에게 임신 사실을 알렸고 응원을 받았다"고 밝혔으나, 하정우 소속사 측은 "개인적인 부분이라 잘 모르겠다"라는 입장을 전했다.
김용건의 측근은 한 매체에 “김용건이 혼자 고민을 많이 했던 것 같다. 그러다 5월에 가족들에게 처음 소식을 알렸다. 처음에는 당연하게도 많이 놀라고 당황했다. 하지만 하정우와 가족들도 아버지가 반드시 책임지셔야 할 일이라 생각했고, 받아들였다. 지금은 모두 건강하게 새 생명이 태어나길 바라고 축복하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여성 A씨 측 법률대리를 맡은 선종문 법무법인 광야 대표 변호사는 김용건 측 입장 발표에 “갑작스러운 태도 돌변에 전혀 진심이 느껴지지 않는다. 진실과 거짓을 교묘히 섞으며 의뢰인에게 더 큰 상처를 주고 있다”고 반박한 상태다.
선 변호사는 “김용건씨 측 입장을 확인한 결과 여전히 진실은 외면한 채 배우로서 자신의 체면과 이미지만을 중시하고 있더라”며 “김용건 씨 측이 주장하는 내용과 다른 부분들을 증명할 자료들도 갖고 있다. 하나 하나 반박할 예정이고 현재까지 A씨는 고소를 취하할 의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진향희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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