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노련한 리더십+외교의 중요성 강조
[파이낸셜뉴스] SBS ‘집사부일체’가 대선 주자들의 인생 역정과 정치 소신을 들어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 호평을 이끌어냈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3일 방송된 SBS ‘집사부일체’의 수도권 가구 시청률은 6.6%, 화제성과 경쟁력 지표인 2049 타깃 시청률은 1.7%를 기록했고, 분당 최고 시청률은 7.9%까지 올랐다.
앞서 ‘집사부일체’ 대선 주자 특집에는 윤석열 전 검찰 총장과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사부로 등장한 가운데, 이날 방송에는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사부로 등장했다.
이낙연은 자신의 집에서 아내 김숙희 씨와 함께 멤버들을 맞이했다. 특히 김숙희씨는 센스있는 말솜씨와 쾌활한 성격으로 초반 분위기를 유쾌하게 만드는데 일조했다.
이날 이낙연은 대선 출마를 결심하게 된 이유를 묻는 질문에 “책임이었다”라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국가적으로 많은 일을 경험하다 보니 ‘이런 일이라면 해본 사람이 하는 게 낫겠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국민들도 많은 기대를 저에게 표시해 주셨다”라고 했다.
이어진 ‘집사부 청문회’에서 이낙연은 영화 ‘기생충’의 현실판이었다는 광주 유학 생활 이야기를 밝혔다. 이낙연은 13살 때 가족도 없이 혼자 광주에서의 유학 생활을 시작했다고 밝혀 멤버들을 놀라게 했다. 어려운 가정 형편 탓에 중학생 때부터 홀로 하숙 생활을 했다는 그는 “굉장히 어려웠다. 영양 상태도 안 좋았고, 학교에서 아예 안 보이는 존재였다. 늘 외롭고 배고프고 친구도 없었다”라며 힘들었던 학창 시절을 전했다.
이어 이낙연은 학창 시절 큰 힘이 되어준 선생님과 대학 입학 후 자신이 공부를 할 수 있도록 월급의 절반을 내어준 친구를 떠올리며 고마움을 표현했다. 그러면서 그는 “내 청춘은 빚이다”라면서 “내 몸은 내 몸이 아니라 저에게 밥을 먹여준 수많은 분들의 것이라는 마음을 가지고 산다. 정말 많은 사람들의 은혜를 입고 살았다”라고 덧붙였다.
이후 멤버들은 대선주자 특집 공통질문으로 윤석열 전 검찰 총장과 이재명 경기도지사에 대해 물었다. 두 사람에게서 가져오고 싶은 강점을 묻는 질문에 이낙연은 윤석열의 투박함, 이재명의 순발력을 꼽았다.
반대로 그는 다른 주자보다 자신이 월등히 나은 점에 대해서는 ‘경험’을 꼽으며 “직책으로 볼 것이 아니라 정부와 국회,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내정과 외교, 거기에 군대까지 안 해본 게 없다”라고 답했다. 그런 그는 “또 하나 보태자면 유머는 제가 훨씬 나을 것”이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이낙연은 ‘대한민국 20대 대통령은 나다’라는 질문에 “예스”라고 자신 있게 답하며 “지금 대한민국에 필요한 지도자의 요건에 가장 가깝다”라고 했다.
그는 “대한민국은 올해 선진국으로 편입됐다. 대한민국의 과제는 선진국으로서의 과제다”라면서 “선진국의 과제는 노련한 리더십이 있어야만 된다”라고 했다. 또한 그는 “한국은 경제의 80%를 무역에 의존한다. 경제를 위해서도 외교를 해야 된다. 그런데 외교를 해본 사람은 저밖에 없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이낙연은 ‘대통령이 된다면 절대 하지 않을 것’을 묻는 질문에 “국민께 상처 드리는 말은 하지 않겠다. 막말을 한다거나 인격을 의심받을 정도의 턱없는 망발을 한다든가 그런 상처는 주지 않겠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나라의 얼굴이 저 정도일까 실망했다’ 이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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