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플루언서 마케팅 분석업체 '인플루언서마케팅허브'는 올해 상반기 가상 인풀루언서 순위를 공개했다.
이 회사에 따르면 1위에는 '가상 인간' 중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를 보유한 브라질의 루두 마갈루가 차지했다. 루는 최대 유통기업 '매거진 루이자'가 제품 홍보 및 마케팅 용도로 활용하기 위해 만든 가상 인간.
2003년 캐릭터로 세상에 탄생했으며 본격적인 활동은 2007년 유튜브를 통해서다. 국적은 브라질이다.
루 두 마갈루는 가전·전자 제품 판매로 알려진 매거진 루이자에서 제품 사용후기부터 제품의 기술적 부분을 설명하는 영상으로 소비자들에게 친숙하게 다가왔다. 현재 루 두 마갈루의 인스타 팔로워수는 566만6000명이다. 예상 수입은 1만54달러~1만6756달러(1188만~1980만원)에 이른다.
틱톡까지 합칠 경우 팔로워 수는 1000만명이 넘어간다. 페이스북 친구는 1440만명에 이르고 유튜브에서는 230만명 이상의 구독자를 갖고 있다.
인플루언서마케팅허브는 매거진 루이자는 지난 2019년 '루 두 마갈루 효과'로 약 5억5200만달러(6500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파악된다고 전했다.
2위는 브라질 계 미국인 설정의 '릴 미켈라'가 이름을 올렸다.
미국 스타트업 브루드가 만든 가상인간으로 인스타그램 팔로워수는 310만명, 게시물당 수입은 6033달러~1만55달러(약 712만~1187만원)로 예상된다. 틱톡은 280만명, 트위터는 약 3만명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다. 그간 프라다, 샤넬, 루이비통 등 유명 명품 브랜드 모델로 활동했으며, 연간 수입은 13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일본의 대표적인 가상 여성 이마(imma)는 12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마는 인스타그램에서 35만명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다. 일본 최초의 가상 모델인 이마는 2018년 7월 첫 등장 이후 일본 현지에서 아디다스, 이케아 등의 홍보 모델로 활동하고 있다. 핑크색 단발머리가 상징인 이마는 지난해 광고 활동으로 약 7억원의 수입을 거두기도 했다.
국내에서 탄생, 활동 중인 '로지'는 이번 15위권 안에는 들지 못했다. 그러나 금융권을 넘어 패션, 뷰티, 식품, 자동차 등 전방위적으로 분야를 넓혀가고 있다.
지난해 8월 콘텐츠 크리에이티브 전문기업 싸이더스스튜디오엑스가 선보인 가상 인간인 로지의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는 10만6000명이다. 올해에만 10억원 이상을 벌어들일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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