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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turday, December 4, 2021

이재명·윤석열, ‘허영만의 백반기행’ 각각 출연…음식 비유 李 “숭늉·김치” 尹 “김치찌개” - 세계일보

TV조선 유튜브 갈무리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3일 전국 곳곳의 백반집을 찾아가는 예능프로그램에 나란히 출연, 서울 노포에서 차례로 허영만 화백과 가벼운 담소를 나누며 소탈한 이미지를 부각했다.

이 후보와 윤 후보는 이날 방송된 TV조선 시사교양 프로그램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일일 식객으로 각각 출연했다.

이 후보는 허 화백과 을지로의 한 오래된 식당을 방문, 메뉴판 없이 점심 백반을 제공하는 식당에서 10여 가지의 반찬을 먹으며 대화를 나누었다.

자신을 '무수저'라고 표현한 이 후보는 인생에서 가장 후회스러운 일로 "(셋째) 형님(이재선씨)하고 화해를 못 한 게 제일 안타깝다"고 했다.

정치를 시작한 이유를 묻는 말에는 "원래 나 혼자 잘 먹고 잘살 생각이었는데 대학에 입학하고 전혀 새로운 세상을 보았다. 당시 표현으로 '의식화'되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끔은 저도 (욕을 너무 많이 먹으니) '내가 왜 이러고 있지' 하는 생각이 들기는 한다. 너무 극렬한 상황을 겪으니…"라면서도 "그래도 되돌아가면 가장 의미 있는 일을 한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당 사당화 논란에 대해서는 "약간의 오해"라며 "민주당을 대표하는 후보로 저 개인을 택한 것이 아니고 변화와 혁신을 택했으니 (개혁) 방향을 바꾸자는 뜻"이었다고 설명하며 웃었다.

이날 이 후보와 허 화백의 식사 자리에는 이 후보의 부인 김혜경씨가 깜짝 등장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저는 결혼하기로 마음먹었으니 가족사 등을 다 보여주었다. 속이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며 "(프러포즈로는) 제가 어릴 때부터 쓴 일기장을 이만큼 모아서 주었다"고 말했다.

이어 "2008년 선거에 나갈 때 (아내가) 도장 찍고 나가라더라"라며 "그때는 견뎠는데 당시 당에서 본인만 뗄 수 있는 배우자 전과기록을 내라고 했고, 아내가 안 떼주었다"고 말하며 눈길을 끌기도 했다.

김씨 역시 웃으며 "제가 먼저 도장 찍고 '여기 찍어라'라고 했는데도 안 찍고 버텼다. (선거) 나가기만 하면 떨어지니까…"라고 부연했다.

윤 후보는 허 화백과 종로구의 40년 된 칼국수 식당을 방문, 돼지고기 수육과 칼국수, 굴무침을 먹었다.

허 화백이 "아버님이 학교에 재직하셔서 궁하게 크시진 않은 것으로 안다. 금수저인가, 은수저인가"라고 묻자 윤 후보는 "뭐, 금은 아닌데 수저는 집에 있기는 했다"라고 웃으며 답했다.

그는 검사로 20여년 재직한 직후 대선에 출마한 소감을 묻는 말에는 "사실 엄두가 안 났다"고 털어놨다.

이어 "국회의원 (선거)도 아니고 대선인데"라며 "공무원 하다 나온 사람이 조그마한 가게를 내는 것도 아니고 대기업을 차리는 것 아니냐"라고 말하기도 했다.

대선 도전에 대한 아내 김건희씨의 반응을 묻자 "저희 집사람은 정치할 거면 가정법원 가서 도장 찍고 하라고 하더라"라며 "아주 질색했다"고 말했다.

또 김 씨와 관련, 윤 후보는 "집에서는 제가 요리를 다 한다"며 "집사람은 라면도 꼬들꼬들하게 못 끓인다고 하더라. 제가 먹고 싶은 것 요리해 가져다 두면 집사람도 같이 먹는다"라고 묘사했다.

윤 후보의 부인 김씨는 이날 방송에 직접 출연하지 않았다.

대선 도전이 정치 첫 행보인 윤 후보는 "정치가 정권교체라는 목표를 이루기 위한 면도 있겠지만 또 한편으로는 좋은 공부다"라는 생각을 밝혔다.

그는 "(선거운동을 하며) 배우는 게 많다"며 "민주주의나 법치주의 같은 것을 헌법 책에서만 보고 머릿속으로만 생각하다가 시장 등을 돌다 보니 이게 실제로 느껴지더라"라며 "국회의원 시장·군수 같은 분들을 다시 보게 되었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당선 시 가장 먼저 하고 싶은 말로 "서로 미워하지 말자"를 꼽았다.

한편 자신을 음식에 비유해보라는 허 화백의 질문에 이 후보는 숭늉과 김치를, 윤 휴보는 김치찌개를 각각 꼽았다.

이 후보는 "지향이라면 마지막에 싹 깨끗하게 정리하는 숭늉이 되고 싶다. 그런데 현실이라면 제일 중요한 김치 같은 것 아닐까"라고 했고, 윤 후보는 "심플하고 단순한 것 좋아한다. 제일 만들기 편하기도 하고 가장 자주 먹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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