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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January 3, 2022

`물어보살` 파이어족 고민男 "순자산 18억…주변 시선 안 좋다" - 매일경제




36살 파이어족이 조기 은퇴 이후 주변 사람들의 안 좋은 시선에 대한 고민을 털어놨다.

지난 3일 방송된 KBS Joy 예능 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는 ‘30대에 은퇴한 파이어족, 너무 나쁘게만 보지 말아주세요’라는 고민의 의뢰인이 등장했다. 의뢰인은 순자산 18억을 모은 36살의 파이어족 남성이었다. 파이어족은 경제적 자립을 통해 빠른 시기에 은퇴하려는 사람들을 뜻하는 단어다.

이날 36살 의뢰인은 “게임 기획자를 하다가 퇴사하고 현재 무직이다. 9년 된 여자 친구와 같이 살고 있다”고 소개했다. 여자친구와 같은 회사, 같은 직종이었고 동반 퇴사한 상태라고 밝혔다.

서장훈이 퇴사 이유를 묻자 의뢰인은 “파이어족이란 단어가 등장한지 얼마 안 됐다. 한창 일해야 하는 30, 40대에 퇴사하는 데 부정적인 시선이 있다. 제가 퇴사할 때 분위기가 달랐다. 축하해주는 분도 있고, 아예 직언으로 파이어족은 좋게 보지 않는다고 말씀해주시는 분도 계셨다”고 털어놨다.

서장훈은 "회사를 그만뒀다는 것은 어느 정도 벌만큼 벌었고 나는 이제 내 삶을 즐기겠다. 이런 거 맞지"라고 말했다. 의뢰인은 "여자친구와 같이 모았고 순자산으로 18억 모았다"라고 답했다. 이에 서장훈은 “놀아 그럼. 가. 됐잖아”라고 말했다.

이어 서장훈은 “어떻게 모았냐”고 재테크 방법을 질문했고, 이수근은 “주식?”이라고 추측했다.

하지만 의뢰인은 “크게 두 가지다. 저축을 주로 했다. 집안이 어려워 가난의 무서움을 잘 안다. 20살 때부터 매달 5만원, 10만원이라도 저축하는 습관을 길렀다. 취업을 해보니 원하는 일을 하고 싶은 나이까지 할 수 없더라. 또 언젠가 생계적인 이유를 빼고 일을 할 수 있으면 훨씬 즐겁게 재미있게 일을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걸 기반으로 재테크를 했는데 운이 좋게 잘 됐다”고 말했다.

이어 “재테크는 부동산을 주로 했다. 7억을 모아서 계속해왔다. 9년 전에 뜻이 같은 여자 친구를 만나서 같이 해왔다”고 설명했다. 의뢰인은 "제 여자친구는 지출을 싫어해서 주로 걸어다니는 것을 선호한다. 먹는 것도 좋은 것을 먹기보다 한식이나 분식류를 많이 먹는다"라고 말했다. 이어 "커피도 카페에 잘 안 가고 편의점에서 1+1으로 산다”고 말했다.

서장훈은 "일단 네 마음대로 해 봐라. 지금 보니까 나름대로 계산 많이 하고 생각하고 돈도 잘 모았고. 본인의 계산대로 인생이 흘러갈 거라고 생각하는 면이 있을 거다. 그동안 좋은 회사 다녔고 돈도 남들보다 일찍 모았다. 그런데 인생이 그렇게 쉽지 않다. 네 계산은 틀림없이 벗어난다. 세월이 가며 느낄 감정이 많다. 그래서 생각이 바뀔 때가 또 온다”고 걱정했다.

이어 "수입은 별로 없는데 계속 현금을 쓰게 되니까 '어 이거 아닌가' 할 수 있다. 또 삶에 공허함도 찾아올 수 있다. 그때 되서 다시 취직하고 일 해보려고 하면 세상이 바뀌어 있을 수도 있다"라고 진지한 조언을 건넸다.

의뢰인은 "결코 만만하게 보고 시작한 것은 아니다. 저희 부부가 일년에 총 생활비로 1700만 원을 쓴다. 지금 가지고 있는 금액을 역산했더니 약 13억이 있으면 5억의 비상금을 제외하고 100살까지 쓸 수 있겠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자녀 계획은 없다"라고 설명했다.

이수근은 “가장 문제가 될 수 있는 건 너희는 부부가 아니다. 합쳐서 17억이지만 사람 일은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른다. 매일 붙어서 24시간 살다보면 갈등도 있을 거고. 인간관계는 내일도 모르고 그 다음도 모른다”며 “집 팔고 외국에 나갔다가 코로나 변수가 생겨서 들어와서 생활하는 사람들도 있다. 단정 짓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서장훈도 “둘이 합쳐 18억이라고 하지 말고 너 혼자 9억이라고 생각하는 게 맞다. 무슨 일이 생길지는 아무도 모른다”라며 “맛을 보고 내가 생각했던 것과 다르다는 느낌이 들면 원상복귀해라”고 당부했다.

의뢰인은 “주변에서 흔히 받을 수 없는 조언이라 새로웠다. 한 쪽으로 치우쳐 생각하지 않았나 싶어서 반성 아닌 반성을 하게 됐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임서현 스타투데이 인턴기자]

사진|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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