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재는 23일 첫 방송되는 MBC 주말드라마 '지금부터, 쇼타임!'(극본 하윤아, 연출 이형민 정상희, 이하 '쇼타임')을 통해 배우 도전에 나선다.
'지금부터, 쇼타임'은 카리스마 마술사 차차웅(박해진 분)과 신통력을 지닌 열혈 순경 고슬해(진기주 분)의 귀신 공조 수사극이다. 김희재는 파출소 순경 이용렬 역을 맡는다.김희재는 최근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갖고 배우로 새로운 커리어를 시작하는 마음가짐을 밝혔다.
김희재는 "방송 시작 전 인터뷰를 하는 이유는 드라마 홍보를 위한 큰 그림"이라고 유쾌하게 말하며 "지난 17일 제 분량의 촬영이 모두 끝났다. 배우로서 인사를 드릴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을 하지 못했는데 출연하게 돼 영광이다. 설레는 마음으로 첫방송을 기다리고 있다"고 설렘을 드러냈다.
이어 "초등학생 때 연극에 한번 도전한 적이 있었다. 제목은 기억이 나지 않지만 왕, 세자 역할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연기에 대해 모르니 2시간 분량의 대본을 혼자 다 외웠다. 대본을 다 외우니 주인공을 시켜주더라. 연극 무대에 처음 서면서 두렵고 무서운 일이 아니라 재미있고 스스로 만족스럽다고 느꼈다"고 연기에 처음 관심을 갖게 된 기억을 돌아봤다. 김희재는 "나중에 기회가 오면 도전하고 싶다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 좋은 기회가 와서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희재는 '쇼타임'을 위해 처음으로 연기 레슨도 받았다. 김희재는 "출연을 결정한 뒤 촬영 2달 전부터 연기 레슨을 꾸준히 받았다"면서 "캐릭터 분석을 선생님과 함께 하고 촬영 중간에도 레슨을 계속 받으면서 잘 마무리하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김희재는 또 "처음 출연 제의를 받았을 때는 '저를요? 왜요?' 했다. 도전하면 좋겠지만 작품에 누를 끼치면 어떻게 하나 했다. 연기를 꾸준히 해온 분들께 피해가 되지 않을까 걱정했다. 그런데 드라마 속 용렬이의 분량이 많지 않았고 감초 역할이더라. 연습을 해서 재미를 드리는 요소로서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을 것 같았다"고 출연을 결정한 이유를 밝혔다.
김희재가 맡은 '이용렬'은 뺀질거리지만 정의감 넘치는 씩씩한 순경이다. 김희재는 "용렬이와 김희재는 70% 정도 비슷하다"면서 "지난해 처음 촬영을 시작했을 당시 나이도 비슷하고 일상 생활 패턴도 비슷하더라"며 상당히 높은 싱크로율을 언급했다. 다른 30%는 어떤 부분일까. 김희재는 "용렬이는 순경이다 보니 순찰도 돌고 무술도 연마한다. 연애를 하는 방식도 조금 다르다"고 설명했다.
이어 "용렬이는 사랑의 직진남이다. 첫 눈에 반하고 반하자마자 꾸준히 대시하고 거절을 당한다. 거절 당해도 다음날 가서 어필하고 또 다음날 가서 말을 건다"면서 "저는 사람을 만날 때 오랜 시간이 걸린다. 첫눈에 반하지 않고 지켜보다가 서로 마음이 생기면 만나고 고백한다. 상대가 부담스럽다고 하면 정리하는 것도 (짝사랑 상대에 대한) 배려라고 생각한다"며 용렬과 다른 연애관에 대해 이야기했다.
연기하면서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무엇일까. 김희재는 "경찰복을 벗은 뒤의 모습은 용렬이와 제가 비슷해서 크게 신경 쓴 부분이 없다. 하지만 경찰이라는 특수성이 있어서 연구하려고 노력했다. 드라마 속 경찰의 모습이나, 유튜브 등에 공개된 경찰의 삶을 보며 공부했다"면서 "제 연기에 부족한 부분이 많다는 것을 스스로 느껴서 선배들에게도 조언을 구했다. 감독님이 처음보다 (촬영 후반부) 지금 자연스럽고 용렬이 같다고 해주시더라. 처음보다 성장했다는 말씀에 행복하고 뿌듯하더라"고 덧붙였다.
김희재의 연기에 도움을 준 선배는 바로 주연인 박해진이었단다. 김희재는 "드라마 촬영에 대해서 잘 몰랐다. 풀샷으로 찍는 것은 연습을 했지만 막상 촬영할 때는 느낌이 다르더라. 박해진 형과 함께 찍는 장면이었는데 카메라에 형만 나오는 장면임에도 불구하고 넘어지고 땅에 구르면서 연기했다. 그랬더니 '이런 장면에서는 대사만 맞춰주면 돼'라고 해주더라. 또 처음 촬영한 장면에서 했던 동작을 기억해 뒀다가 풀샷 혹은 바스트샷을 찍을 때 똑같이 해야 한다는 것 등 디테일을 알려줬다"며 고마워했다.
이어 "이 조언을 기억해 뒀다가 감정신을 찍을 때 썼다. 10번 촬영에 다 눈물을 흘리기 쉽지 않으니 보이는 장면에서만 눈물을 흘릴 수 있도록 했다. 감사한 조언이었다"고 덧붙였다.
'쇼타임'에는 감정신 뿐 아니라 트로트 가수 김희재의 면모를 볼 수 있는 장면도 담겼단다.
김희재는 "극중 용렬이가 좋아하는 천예지(장하은 분)에게 어필하려고 노력한다. 천예지는 차차웅을 좋아하니까 대적하기 위해 노래를 불러주는 모습이 나온다. 보통 그런 장면에서 남자들은 임재범의 '고해'나 이승기의 '내 여자라니까' 등을 부르는데 용렬은 트로트를 부르며 허리를 돌린다. 이 장면에서 '미스터트롯'에서 불렀던 '돌리도'를 부른다"고 예고했다.(인터뷰②에서 계속)[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
[인터뷰①] `지금부터 쇼타임` 김희재 "박해진 형에 많이 배워" -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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