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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turday, August 20, 2022

[이슈영상] 이정재 면 먹방에 '환호'…‘면치기 반대’ 목소리 확산 - 아시아경제

“한국, 조용히 먹는 식문화인데…” 누리꾼, 지나친 식사 소리에 비판
“식사 형태는 개인 자유” 찬성 의견도

[이슈영상] 이정재 면 먹방에 '환호'…‘면치기 반대’ 목소리 확산




[아시아경제 윤진근 PD] 배우 이정재의 ‘면 끊어 먹기’ 영상이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확산되는 가운데, 이른바 ‘면치기’ 문화에 대한 비판이 커지고 있다. 일부 누리꾼은 ‘타인에게 불편을 끼치므로 지양하는 것이 맞다’는 의견을 피력하고 있다. 반면, ‘먹는 것은 개인의 자유’라며 지나친 비판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있다.

지난 13일 MBC TV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 배우 이정재, 배우 정우성, 방송인 이영자 등이 면 요리를 먹는 장면이 방영됐다. 방송에서 이정재는 면을 이로 조금씩 끊어 가며 면을 먹었다. 현장에 있던 이영자는 “국수를 (먹으면서) 소리를 안 내요?”라고 물었고, 스튜디오에서 영상을 보던 코미디언 유병재도 “조용히 드시네”라고 거들었다. 뒤이어 이영자가 소리를 내서 국수를 먹자 코미디언 양세찬은 “그렇지, 이렇게 먹어야지”라고 말했다.

연예인과 인플루언서 등의 ‘면치기’는 수 년 전부터 대중에 알려졌다. 동영상 플랫폼 유튜브에서 ‘면치기’를 검색하면 2016년 코미디TV에서 방영된 ‘맛있는 녀석들’에서도 ‘면치기’라는 용어를 사용한 것을 알 수 있다. 과거 제작된 라면 광고 등에서는 ‘후루룩’ 소리를 내며 면을 먹는 장면이 자주 연출됐다.


[이슈영상] 이정재 면 먹방에 '환호'…‘면치기 반대’ 목소리 확산 배우 이정재의 ‘면 끊어 먹기’ 영상이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확산되는 가운데, 이른바 ‘면치기’ 문화에 대한 비판이 커지고 있다. 사진은 지난 13일 방송된 MBC TV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 배우 이정재가 방송인 이영자의 식사 장면을 보고 놀라는 모습. 사진=MBC 방송화면 갈무리

하지만 한편에서는 오히려 면치기가 한국 전통 문화를 해치는 행동이라는 지적이 있다. 이른바 ‘밥상머리 교육’에 어긋난다는 것이다. 한국민속대백과사전에 따르면, 소혜황후가 1475년에 쓴 ‘내훈內訓’에서도 식사 예절에 대해 “소리 나게 먹지 말라”고 적힌 것으로 알려졌다. 예부터 내려오던 ‘조용하게 먹는 식문화’를 면치기가 해친다는 의견이다.

국외에서 먹방 등이 유행하면서 ‘소리를 내면서 먹는 문화’가 오히려 권장되는 것처럼 비치는 것을 우려하는 시선도 있다. 이용자가 직접 질문과 답변을 할 수 있는 온라인 커뮤니티 쿼라(Quora) 등에는 “왜 한국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면 요리를 후루룩 소리를 내서 먹는가” “한국에서 면을 ‘후루룩’ 소리 내 먹는 것은 실례인가” 등의 질문이 나왔다. 여기에는 “후루룩 소리를 내지 않으면 무례하다(고 여긴다)” “음식을 좋아하지 않는, 편식하는 사람처럼 보일 수 있다” 등 일방적 주장이 담긴 답변이 게재됐다.


[이슈영상] 이정재 면 먹방에 '환호'…‘면치기 반대’ 목소리 확산 배우 이정재의 ‘면 끊어 먹기’ 영상이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확산되는 가운데, 이른바 ‘면치기’ 문화에 대한 비판이 커지고 있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영상이 방영된 이후 누리꾼 사이에서도 면치기 문화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위터 이용자들은 “연예인들하고 먹방 유튜버들이 면치기 유행시킨 것 화 난다. 추접스럽고 더럽다” “먹방이 밥상머리 예절 다 망쳤다” “입맛 떨어진다” “누군가 방송에서 퇴출시켜 달라” 등 기존 면치기 문화를 비판하는 글을 게시했다.

이정재의 면치기 방식을 옹호하는 누리꾼도 등장했다. “이정재가 무음모드로 먹는구나. 호감이다” “이정재로 인해 면치기 말고 음소거 면 먹기 유행했으면 좋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다만 면치기를 옹호하는 목소리도 있다.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 이용자들은 “방송에선 예전부터 면 먹을 때 소리를 냈다” “라면 광고에서 ‘후루룩’ 안 했던 적이 있나” “어떻게 먹든 무슨 상관인가” “면치기로 눈치 주는 사람은 다른 음식으로도 눈치 줄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윤진근 PD y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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