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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September 22, 2022

‘특종세상’ 김태형 “세 아들 살해 아내...이유 몰라” 눈물 - 매일경제



배우 김태형이 세 아들을 잃고 10년간 자취를 감췄던 사연을 털어놓으며 여전히 고통스러워 했다.

22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는 중견 배우 김태형의 근황이 공개됐다. 2012년 엄마가 모텔에서 어린 세 아들을 살해한 충격적인 사건이 보도됐다. 당시 피해자인 아이들의 아빠이자 피의자의 남편이 바로 김태형이었다.

사건 후 10년, 자취를 감췄던 김태형은 이날 ‘특종세상’을 통해 모습을 드러냈다. 노모와 단 둘이 살고 있는 그는 매일 같은 시간 집을 나서 분양사무소로 향했다.

그는 “친구의 권유로 6개월 전부터 분양일을 배우고 있다”며 “여러 가지 생각을 하고 고민하던 차에 좋은 제안을 받고 도전하게 됐다”고 했다.


93년도 공채 탤런트로 데뷔해 다수의 드라마에 출연했던 그는 “자의적으로 연기 활동을 그만 둔건 아니고 가족사가 있어서 사람도 기피하게 되고 그런 상황이었다. 그러다보니 생활 자체가 영위가 잘 안되더라. 공황장애도 오고 운전을 하면 매일 다녔던 길도 엉뚱한 길로 가게 되고 운전도 못하게 됐다. 그 정도로 상당히 공황상태였다”고 털어놨다.

10년 전 아내가 세 아이들의 목숨을 앗아간 충격적인 사건 후 3년 정도 큰 방황을 했단다. 그는 아내에 대해 “제 기억으론 좋은 엄마였다. 아이들에게 잘해주고 사치도 없었다”면서 “그러던 아내가 언제부턴가 아이들을 대하는 게 변하기 시작하는 것을 느꼈다. 어느 날은 말도 없이 집을 나가 문자 메시지를 보내고는 연락이 두절됐다. 아내와 연락이 안 되자 경찰에 가출 신고를 했고 일주일 뒤 충격적인 소식을 접했다”고 말했다.


이어 “패닉이었다. 그냥 혼이 나가 있었다. 열흘을 아무것도 안 먹고 술만 먹었다. 끝내는 거만 생각하고 그 생각만 들었다”며 고통스러웠던 기억을 떠올렸다.

그는 “아이들이 그리울 때마다 노트에 글을 적는다. 천국에서 만나자고. 그래서 열심히 살아야 한다.

지옥가면 못 만나니까. 그래서 매일 새롭게 다짐하고 회개하고 기다린다”며 눈물을 쏟았다.

더불어 "아직도 아내가 왜 그런 충격적인 일을 벌였는지 모른다. 수사기관에서도 정확히 밝혀내지 못했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이유를 묻기 위해 아내에게 면회를 갔지만 거절당했다고. 그는 신앙의 힘으로 힘든 시간을 견뎌왔다며 한 숨을 내쉬었다.

[한현정 스타투데이 기자]

사진IMBN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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