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1 '아침마당' 방송화면 캡처 |
4일 방송된 KBS1 '아침마당'에서는 마음의 병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패널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김시덕은 "방송에서 처음 이야기하는 건데, 코로나19 기간 동안 화가 조절이 안 되더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제가 직업을 두 개를 갖고 있는데 개그맨으로서는 행사가 다 취소되고, 자영업자로서는 장사를 못하게 되니까 양쪽에서 스트레스가 심해졌다"며 "자영업을 13년 정도 했는데 그동안 함께 했던 직원들이 다 떠나가다 보니 화가 너무 조절이 안 됐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동안 '데뷔 23년 차인데 전과가 하나도 없는 깨끗한 연예인'이라는 농담을 많이 했었는데 화가 조절이 안 되니까 나쁜 행동을 할 거 같았다"며 "어디 가서 화를 내서 나쁜 사건에 휘말릴 것 같고, 이러다가는 가족 앞에서 화를 낼 것 같아 코로나19 기간 동안 너무 힘들었다"고 말했다.
다만 김시덕은 가족 앞에서 실수한 적은 없다고. 그는 "감정 컨트롤이 안 되면 그냥 집 밖으로 나가버렸다"며 "화가 치밀어 오르는데 가족 앞에서 그런 모습을 보이기 싫고, 그런데 밖에 나가서도 화를 낼 수 없는 직업이라 화를 낼 데가 없다 보니까 갈 곳이 문 닫은 내 가게밖에 없었다. 거기서는 평소 못하던 욕도 하고, 주먹으로 벽도 때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화가 조절이 안 돼서 몇 시간 동안 그러다 왜 하필 내게 이런 마음의 병이 왔을까 했다"며 "방송하시는 분들 중에 우울증, 공황장애로 고생하시는 분들은 많이 봤는데 저는 화병이 나다 보니 있을 수 있는 곳이 내 가게밖에 없었다. 그렇게 버티다 이제는 안 되겠다 해서 병원의 도움을 받아 조절이 되고 지금은 깨끗하게 나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시덕은 KBS 공채 16기 개그맨으로 데뷔해 "내 아를 낳아도", "몇 살이고?" 등의 유행어로 얼굴을 알렸다.
욕하고 가게 벽에 주먹질…'마빡이' 김시덕, 분노조절 장애 고백 -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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