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5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61세 양자경 배우가 아시아계로는 처음으로 여우주연상을 받았습니다.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가 7관왕을 휩쓸었고, 독일의 '서부전선 이상 없다'가 외국어 영화상 등 4개의 오스카를 거머쥐며 이변을 일으켰습니다.
홍상희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LA에서 열린 아카데미 시상식은 배우 양자경의 밤이었습니다.
아시아계 최초로 여우주연상을 받은 양자경 배우는 자신의 수상이 전 세계 아이들에게 희망의 불꽃이 되기 바란다며, 어머니와 이 세상 모든 여성에게 영광을 돌렸습니다.
[양자경 /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수상 : 이것은 큰 꿈을 꾸고 그 꿈이 이뤄진다는 증거이기도 합니다. 여성들이여, 당신에게 전성기가 지났다는 사람들의 말을 절대 듣지 마세요.]
세탁소를 운영하는 이민자 에벌린이 다중 우주를 넘나들며 우주를 구하고 가족의 의미와 엄마로서의 자신을 되찾는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감독상과 작품상, 남녀조연상까지 7관왕을 휩쓸면서 영화 제목처럼 모든 것을 갖게 됐습니다.
베트남전쟁의 난민 캠프에서 오스카까지 오게 된 키 호이 콴 배우는 눈물을 쏟으며 꿈을 포기하지 말라고 말했습니다.
[키 호이 콴 / 아카데미 남우조연상 수상 : 꿈은 여러분이 믿어야 하는 무엇입니다. 저는 거의 제 꿈을 포기할 뻔했지만 여러분들은 계속 꿈을 꾸고 지켜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아메리칸 드림입니다.]
1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소설을 영화화 한 넷플릭스와 독일의 합작영화 '서부 전선 이상 없다'는 국제 장편 영화상과 음악상 등 4관왕으로 이변을 일으켰습니다.
'더 웨일'에서 혼신의 연기를 펼친 브랜던 프레이저는 남우주연상을 수상해 화려하게 재기에 성공했습니다.
[브랜던 프레이저 /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수상 : 마치 해저에서 다이빙 탐험을 한 것과 같은 경험이었습니다. 이렇게 인정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백인 남성 중심이라는 비판을 받아온 아카데미가 아시아계 배우에 오스카 트로피를 안기면서 다양성 인정에 한 발 더 다가서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번 시상식에서는 전통적인 '레드 카펫' 대신 샴페인색 카펫으로 영화인들을 맞아 62년 만에 또 다른 변화를 시도하기도 했습니다.
YTN 홍상희입니다.
YTN 홍상희 (sa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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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경, 아시아계 최초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수상 - 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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