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은영 박사가 산후우울증에 걸린 아내의 사연에 눈물을 흘렸다.
10월 17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에서는 역대급 폭언 부부가 등장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전라북도 군산에서 온 결혼 7년차 부부 이정미 씨 주영석 씨가 의뢰인으로 출연했다.
부부는 15개월 쌍둥이 남매를 키우고 있었다. 아내는 쌍둥이 육아를 하느라 지쳐서 아이에게 옷을 입히려던 도중 눈물을 흘렸다.
남편은 퇴근 후 집에 돌아와 지친 나머지 아이들과 제대로 놀아주지 못 했고, 아내는 결국 자꾸만 쉬려는 남편에게 버럭했다.
이후 부부는 늦은 저녁을 먹었고, 남편은 늦은 시각 반주를 시작했다. 곧이어 서러움을 토로하던 두 사람의 언성이 높아졌다.아내는 인터뷰에서 "남편이 365일 중 364일 (술을) 마신다. 힘들지? 고마워. 같은 따뜻한 말 한마디가 필요했다"며 울컥했다.
아내는 이어 "제가 산후우울증인 줄 몰랐다. 아이가 울어서 달래주는데, 밤에 아기 수유등 하나가 딱 켜져 있었다. 베란다를 보는데 어느 순간 아기를 어떻게 하고 싶다는 게 아니라 제가 너무 죽고 싶더라. 여기 떨어지면 어떤 느낌인가 싶었다. 인생 살면서 이런 느낌 처음 받아봤다"고 털어놨다.
그는 "혼자 별의별 생각 다 하면서 울었다. 너무 힘들어서 남편에게 우울증인가? 죽고 싶은 생각 든다고 했더니 모든 엄마 다 그런 생각 할 걸? 너만 힘든 거 아니야. TV 보면 뻔한 남편들의 레파토리를 제게 하더라"고 덧붙였다.
결국 아내의 인터뷰 영상을 보던 오은영 박사도 눈물을 흘렸다. 오은영 박사는 "부모가 참 힘들죠?"라며 아내를 위로했다.
남편은 "다독이면 제게 더 기대고 나태해질까. 잘못 다가가면 상처를 심하게 받을 수도 있다더라. 모든 엄마들은 다 그렇게 키운다고 했다. 할 수 있는 표현력이 그거 밖에 없었다"고 털어놨다.
오은영 박사는 "남편분 말씀이 맞다. '너만 그런 거 아니야. 모든 엄마가 그래' 맞다. 그렇다고 안 힘든 건 아니다. 중요한 건, 우울증도 종류와 정도에 따라 증상이 다양하다. 그런데 우울증 맞다. 산후우울이라고 특별히 증상이 다르진 않다. 우울증 증상과 유사하다"고 말했다.
아내는 "내가 죽고 남편이 좋은 사람 만나면 아이를 더 잘 키울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입버릇처럼 죽고 싶다고 했다. 제 이름으로 생명보험을 들려고 문의했다. 어떻게 죽든지 자살을 하든 뭘 하든 생명 보험 돈이 나온다더라. 그 정도로 요즘에 위태롭다는 걸 느꼈다"고 털어놨다.
한편 매주 월요일 밤 10시30분 방영되는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은 국민 멘토 오은영 박사의 부부 솔루션이다.
이소연 / 화면캡쳐 MBC
오은영, 산후우울증 걸린 아내 사연에 눈물 "생명 보험 문의도 했다"(오은영리포트) - MBC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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