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MBN '특종세상' 방송 화면 캡처 |
배우 김정민이 전 남자친구 A씨와의 법정 다툼으로 논란에 휩싸인 후 5년 만에 근황을 전했다.
25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는 드라마 '반올림'과 각종 예능 프로그램으로 얼굴을 알린 김정민이 출연해 근황을 전했다.
김정민은 2017년 사업가였던 전 남자친구와 헤어진 뒤 2018년부터 법정 다툼을 시작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 사건 이후 김정민은 연예계 활동을 중단했다.
앞서 김정민은 전 남자친구 A씨에 이별을 통보한 뒤 그가 사생활을 폭로하고 동영상을 유포하겠다고 협박하자 1억6000만원과 그동안의 선물로 받았던 명품 의류, 시계, 가전제품 등을 돌려줬다.
그러나 A씨는 10억원을 다시 요구했고, 김정민은 이를 거부하고 공갈 협박 혐의로 A씨를 고소했다. 이에 A씨는 현금과 물품을 갈취한 혐의 등으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이후 A씨는 "김정민이 자기 돈을 쓰며 1년 반 동안 잘 만나다 결혼 이야기가 나오자 잠수를 탔다"며 혼인 빙자 불법행위 혐의로 김정민에 대한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1년여 동안 이어진 소송은 합의로 일단락됐다.
김정민은 이날 방송에서 논란 5년 만에 당시 사건에 대한 심경을 털어놨다.
김정민은 "당시 방송을 같이 했었던 선배에게 남자친구를 소개 받았다. 나이 차이가 있다보니 초반부터 결혼 얘기도 오가며 만남을 가졌는데, 만나는 과정에서 성격 차이를 비롯해 여자 문제라든지 집착하는 부분들 때문에 헤어지는 걸 요구했었다. 그런데 그쪽에서 그걸 받아들이지 않게 되면서 불화가 생겼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전 남자친구가) 사귀는 과정에서 썼던 데이트 비용, 여행 비용 등 돈들을 다 합해서 1억원을 달라고 요구했다"며 "그 금액 자체가 납득이 안 됐었고 그래서 거절을 했다. 근데 그때부터 협박을 하고, 제가 여자 연예인이다 보니까 그런 (사생활) 부분들로 협박을 당했다. 그래서 돈을 돌려주게 됐다. 그 전에 선물 같은 건 다 반환이 된 상태였는데 일단 두려웠으니까"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그래서 관계가 정리됐다고 생각했는데 그 이후에도 계속 다시 만나는 걸 요구했고 또 거절하니까 3억, 5억을 달라 점점 액수가 커졌다. 그래서 제가 먼저 고소를 했다"고 밝혔다.
|
/사진=MBN '특종세상' 방송 화면 캡처 |
두 사람의 법정 다툼은 합의로 마무리됐지만 김정민은 이 사건으로 '꽃뱀' 낙인이 찍혀 연예계 활동을 중단하게 됐다.
이에 대해 김정민은 "어떤 사고였고 사건이었던 일 때문에 제 의지와 관계 없이 일을 쉬게 됐다"고 했다.
이어 "진짜 많은 악플들이 있었다. 혼인 빙자부터 꽃뱀, 진짜 입에 담을 수 없는 악플들이 있었다. 프로그램들도 하차하게 되는 상황이 되니까 겁이 나더라. 처음에는 감수할 생각으로 했는데, (하차하는) 그 상황까지는 예상을 못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재판) 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바닥을 치게된 이미지가 회복이 어려울 정도였다. 그래서 합의를 하고 상대방은 유죄 판정을 받았고 저는 무죄로 재판을 다 마무리 지었다"고 말했다.
김정민은 힘들었던 시기에 극단적 선택을 생각한 적도 있다고 고백했다.
그는 "한번은 거실에 누워있는데, 정말 차분한 상태였다. 그런데 안 좋은 생각이 순간적으로 들었다. 이게 내 생각이 아니라 안에서 뭔가가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 거다. 그냥 모든 사람이 나를 안 좋게 보고 있는 것 같고, 나가서 걸음만 똑바로 안 걸어도 문제가 될 것 같고 되게 불안한 상태였다"고 말했다.
김정민은 힘들고 불안한 마음을 요가와 명상으로 다잡았다고 했다. 이는 논란 후 5년 간 돈벌이가 되어준 일이기도 했다. 그는 교육 과정을 이수해 요가와 명상을 직접 지도하며 지내고 있었다.
그는 "예전에는 되게 사랑받으려고 방송을 했던 것 같다. 더 돋보이고, 더 잘해서 인정받고 싶었다. 그런데 쉬는 동안에 그런 부분도 많이 돌아봤다"며 "다시 방송을 한다면 뭔가를 주는 사람이 되자, 같은 웃음을 주더라도 가벼운 웃음이 아니라 서로 공감하고 같이 힘이 나는 웃음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는 소망을 전했다.
Adblock test (Why?)
김정민, '10억 꽃뱀' 논란 후 첫 심경 고백…"극단적 선택 생각도" - 머니투데이
Read More